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최소 14개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규제에 맞대응하겠다고 한 건데, 최근 중국 내에선 최신 변이도 유입되며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는 중국만을 대상으로 한 입국 규제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의 조치에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전염병 방역 조치를 조작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시도에 결연히 반대하며, 상황별로 대등한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도 "엄격한 방역 정책을 통해 국민을 보호할 때는 개방하라고 하더니, 이제는 중국이 다른 나라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며 '위선적'이라고 논평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습니다.
쓰촨성은 주민 8,200만여 명 가운데 80%, 하이난성은 주민의 절반 이상이 확진됐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 변이들인 'XBB'와 'BQ' 계열 변이가 유입되면서 새로운 코로나 팬데믹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SNS를 통해 XBB 변이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돌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설사약이 동나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중국발 입국자가 폭증하며 팬데믹이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공동 방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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