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선종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 문제로 스스로 교황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근대 역사상 볼 수 없었던 '명예 교황'으로 지내왔는데요.
장례 미사도 현직 교황이 직접 주례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지난 2005년 교황에 오른 베네딕토 16세.
즉위 8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며 근대 역사상 생전에 사임한 첫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가 선종했습니다.
향년 95세입니다.
▶ 인터뷰 : 마테오 브루니 / 교황청 대변인
- "비통한 마음으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2월 31일 아침 9시 34분 바티칸의 에클레시아 수도원에서 선종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출신으로 재임 시절 세속주의에 맞서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를 강조한 보수적 성향을 띄었습니다.
한편으론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전세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베네딕토 16세
- "나는 성 베드로 대성전의 후계자인 로마 주교의 사역을 포기할 것을 선언합니다."
'명예 교황'으로 지내온 베네딕토 16세의 선종 소식에 바티칸엔 추모객들이 몰려들었고, 전 세계 애도 물결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프란체스코 베르나르디 / 가톨릭 신자
- "그는 성자였고 진정한 신사였습니다. 그를 따라 많은 의식에 참석하면서 그의 참모습을 봐 왔습니다."
오는 5일 장례 미사도 현직교황이 직접 주례합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교황
- "하나님께서 그를 교회와 세상에 주신 것에 감사하고, 그가 한 모든 선에 감사합니다."
장례 미사 뒤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역대 교황 90명 이상이 안치된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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