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 남편과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라는 대화를 나눈 여성이 국제 수배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은 4월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올가 비코프스카야(27)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국제 수배명단에 올렸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4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은 남부 헤르손에서 감청한 러시아 군과 그의 아내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통화 내용은 약 30초 정도로 비코프스카야가 그의 남편 로만 비코프스키(27)에게 "그래 거기서 그냥 우크라이나 여자들이랑 해. 그들을 성폭행하라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비코프스카야는 이어 "내가 모르게만 해. 콘돔은 사용해"라고도 말을 덧붙였습니다.
자유유럽방송(RFE/RL)은 해당 내용을 보도했고 두 사람의 신원에 대한 보도도
남편은 "SBU가 공개한 통화 녹음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비코프스카야 역시 해당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RFE는 이들 부부의 목소리가 우크라이나 보안 서비스가 도청한 통화에서 들은 것과 일치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