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B 하위 변위, 부스터샷 저항력 갖춰 위협적"
↑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
미국 내 전체 신규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41% 이상이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XBB.1.5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새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의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 변이 중 하나인 XBB.1.5 감염에 의한 발병률이 지난 일주일간 이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는 올해 8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싱가포르로 퍼져 10월 싱가포르에 유입됐습니다.
XBB는 이후 XBB.1, XBB.1.5 등 하위 변이로 빠르게 변화했는데,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확산세를 보이는 것이 XBB.1.5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CDC는 BQ.1.1, BA.5 등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며 "일부 변이는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어떤 변이는 출현 후 계속 확산하면서 이전의 변이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계는 이 XXB 하위 변이들로 인해 내년에도 각국이 감염자 확산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과학 저널 셀(Cell)에 "XBB 하위 변이는 면역 취약자들이 의존하는 항체 치료제인 이부실드뿐만 아니라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까지 갖춰 위협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달 XBB 하위 변위는 부스터 샷이 제공하는 면역 효과를 감소시킨다면서 "백신 효과를 기대할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전염병 전문가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미국이 내년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개량하는 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