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맞이해 신년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크라이나 무차별 폭격 직후 신년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샴페인 잔을 들고 전쟁을 자축하는 건배를 제의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오전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군복 차림의 군인 여러 명을 배경으로 하고, 1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번 전쟁이 "정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의 역사적 영토에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대결이며, 러시아가 이기고 있다는 주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분열시키고자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서방이 주도하는 제재 전쟁이 선포됐다며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던 서방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22년은 진정으로 중요하고 운명적인 사건으로 가득 찬 한 해였다”고 말하며 군인들과 샴페인 잔을 들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신년사는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한 직후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이날 10여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사망자 최소 1명과 부상자 8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남부 미콜라이우 주, 자포리자 주, 서부 빈니차 주, 흐멜니츠키 주, 중부 지토미르 주에서도 공습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