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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변한 혀에 호두만 한 눈"...신종 변이 논란에 전문가 답변은?

기사입력 2022-12-27 11:24 l 최종수정 2022-12-27 17:06
국내 전문가 "변이 아닌 드문 증상일 뿐"

중국이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하며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혀가 검게 변하는 등 이상 증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종 변이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대만 자유시보에서 중국 내 혀가 검게 변하거나 눈이 심하게 붓는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상 증상을 겪는 확진자들은 웨이보나 SNS에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신종 돌연변이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톈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혀와 치아가 검게 변한 모습을 찍어 올렸습니다. 이 남성은 "전날에 비해 혀와 치아 색이 옅어졌다"며 "코로나 후유증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안후이성에 사는 한 여성도 영상을 올리며 코로나 확진 4일째부터 살이 급격하게 빠지고 입술과 얼굴 피부가 벗겨졌으며 얼굴이 검게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친엄마조차 자신을 못 알아본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SNS에는 코로나 확진 후 눈이 호두만큼 부었다는 등 처음 보는 증상에 대한 공유가 이어졌습니다.

중국 톈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후 혀가 검게 변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상태/사진=웨이보 캡처
↑ 중국 톈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후 혀가 검게 변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상태/사진=웨이보 캡처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변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어제(26일)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변이에 의한 증상이라기보다는 흔하게 나타나지 않는,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교수는 "기존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흔한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지만 드물게 혀에서 상피세포가 과하게 자라며 거기 세균 감염이나 이런 것들이 생기며 검게 변한다든지, 피부에 헤르페스처럼 수포가 생겨 피부질환이 생긴다든지 이렇게 드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이후, 신종 돌연변이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염병 및 호흡기 질환 전문가 중난산 박사는 "짧은 기간에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면 신종 변이가 발생하기 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코로나19 변이는 진행중이다. 중국에서 신종 변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도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 내 변화하는 상황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퍼질 경우, 새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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