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이 방역 조치 수준을 완화하면서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월 8일부터는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갈 때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게 됩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방역당국이 어제(26일)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려면 시설격리와 자가격리 등 총 8일을 격리해야 하는데, 1월 8일부터는 재택 격리만 하면 되는 겁니다.
또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결과만 있으면 입국할 수 있게 하는 등 방역 관련 요구 사항도 간소화했습니다.
중국이 국경의 빗장까지 푸는 등 방역조치를 완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링 란 / 중일우호병원 부원장
-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환자가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90세 이상 환자였는데, 지금은 75~80세 환자가 많습니다."
하루에만 3,700만 명이 감염되고, 20일 동안 2억 4,800만 명이 확진됐다는 방역 당국의 내부 문건도 퍼지고 있습니다.
의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약품을 낱개로 판매하거나 일본, 홍콩 등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해열제를 사재기한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 21일)
-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의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WHO가 중국 내 새 변이 출현을 경계하는 가운데, 중국은 3년간 시행한 제로 코로나를 풀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