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외국 곳곳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3년 만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은 신자들로 가득 찼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조촐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어서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집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올해 성탄 전야 미사에는 신자 약 7천 명이 모였습니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직접 집전한 미사에서 약자를 돌아보자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전쟁에 지치고 가난한 사람들을 먼저 기억합시다."
아기 예수 탄생지인 베를레헴에서 열린 자정 미사에도 많은 신도가 모여 활기를 더했습니다.
참혹한 전쟁도 성탄절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조촐한 행사를 열어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 인터뷰 : 키이우 오페라 극장 감독
- "마침내 크리스마스는 올 것이고, 우리의 승리도 올 것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상기시키려고 이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보통 1월7일쯤 콘서트를 열던 전통을 깨고 러시아 정교회와의 단절을 시도한 겁니다.
폭력과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온 이민자들도 성탄 예배 만은 잊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합작으로 산타클로스의 비행경로가 실시간으로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펠레티에 /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부사령관
- "중요한 건 산타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거죠. 그게 제일 먼저 나오는 질문이에요."
67년간 성탄절을 맞아 산타클로스의 동선을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산타는 어제 오후 11시20분쯤 우리나라 상공에 약 7분간 머물다 갔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