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한 기당 51억 원가량 들어
![]() |
↑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를 운용 중인 미군/사진=연합뉴스 |
미국이 '미사일 잡는 미사일'이라 불리는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투입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21일) 개전 후 첫 외국 방문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패트리엇을 포함한 '선물'을 안겼습니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손꼽아 기다리던 방어용 무기로, 자칫 러시아와의 확전으로 이어질까 우려했던 미국이 망설이던 끝에 이날 지원을 전격 발표한 것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결정에 '패트리엇'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 등의 보도에 따르면 패트리엇은 멀리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사전에 격추하는 방공 체계로 1980년대에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개발했습니다.
패트리엇은 트럭으로 싣고 다니는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로,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때 '미사일 잡는 미사일'이란 별명도 붙었습니다.
이렇듯 패트리엇은 미국이 보유한 최첨단 방어용 무기 중 하나로, 적의 항공기와 탄도·순항 미사일을 멀리서도 격추할 수 있는 고도화한 지대공 미사일입니다.
사거리는 70~80km에 달하며, 특히 965km 밖에서도 방어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민과 부대, 건물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 담요'로 평가됩니다.
패트리엇의 경우 발사대 하나에 미사일 4기가 실립니다.
가동하는 포대는 보통 목표물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 컴퓨터, 발전 장비, 최대 8개의 발사대로 구성됩니다.
패트리엇 1개 포대에 유지 및 보수, 레이더 운용을 포함해 거의 100명의 병력이 필요합니다.
패트리엇은 요격 미사일 한 기당 400만 달러(51억원)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사대는 대당 1천만 달러(127억 9천만원)가 듭니다.
비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패트리엇을 배치한 국가는 최소 17개국입니다.
레이시언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이스라엘, 사우디 등이 패트리엇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도 패트리엇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 무기 체계입니다.
이러한 패트리엇이 우크라이나에 언제 들어가게 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 육군은 패트리엇 운용 훈련에 거의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원을 결정한 뒤 "패트리엇 포대를 훈련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에 무차별 공습을 퍼부으면서, 한겨울 단전과 단수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을 받는 게 숙원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패트리엇 1개 포대를 독일로 보내고, 우크라이나 군이 독일에서 운용 훈련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패트리엇 지원이 국방비 부담을 끌어올린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