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장자, 세계 최고 갑부라 불리는 일론 머스크가 SNS 트위터 인수 두 달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후임을 맡아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찾는 대로 사임하겠다는 냉소적인 입장을 냈는데, 트위터 직원 해고 파장과 기자 계정 무더기 정지 논란으로 떠밀리듯 사임했단 해석이 팽배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기 자동차 테슬라와 민간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세계 최고 부자의 대명사인 일론 머스크.
지난 10월 대표적 SNS인 트위터를 56조 원에 전격 인수한 이후 행보는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습니다.
머스크는 우선 트위터 경영진과 이사진, 직원 50% 해고 방침을 밝히며 자신만이 유일한 이사로 남았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중시한다며 트위터를 인수하곤 자신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기자 등의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해 비난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드류 하웰 / 워싱턴포스트 기자(지난 17일)
- "그래서 당신의 행동(계정 정지)이 용납될 수 있는 일입니까."
▶ 인터뷰(☎) : 머스크 / 트위터 CEO(지난 17일)
- "당신은 내 신상 정보를 공개해서 계정을 정지당한 거고, 그게 끝입니다."
일명 '머스크 리스크'에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자 머스크는 트위터 CEO 신임 투표를 물었지만, 사임 찬성 의견이 과반을 차지하자 의구심을 제기하는 기행도 일삼았습니다.
결국, 머스크는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후임을 맡아줄 어리석은 사람을 찾는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AP통신은 머스크가 CEO 사임 후에도 핵심 부서인 소프트웨어와 서버 부서는 담당하기에 계속 트위터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