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진 SF 영화 'ET'에서 실제 촬영에 사용됐던 외계인 모형이 경매 행사에서 33억 원에 팔렸습니다.
경매를 주최한 줄리언스 옥션은 19일(현지시간) 영화 'ET'에 등장한 '오리지널 메카트로닉' 모델이 256만 달러(33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계 모형은 영화의 주인공인 외계인을 형상화한 소품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이탈리아 출신의 특수효과 거장 카를로 람발디가 1981년 제작했습니다.
줄리언스 옥션은 "85개 기계 관절을 가진 ET 모형은 공학적 걸작"이라며 해당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컴퓨터그래픽(CG) 효과가 등장하기에 앞서 만들어진 이 모형은 영화 속 외계인의 표정과 목 움직임, 손가락 동작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할리우드 소품 경매 행사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산하 영화 전문 채널인 터너클래식무비의 협찬으로 진행됐습니다.
본 행사에서는 개봉 40주년을 맞은 'ET' 외에
예컨대 영화 '십계'의 주인공 모세(찰턴 헤스턴 분)가 홍해를 가르는 장면에 사용된 지팡이는 44만 8,000달러(5억 8,000만 원)에 팔렸고, 매릴린 먼로가 착용했던 검은색 모직 드레스는 25만 6,000달러(3억 3,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