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연말 '쇼핑 대목'에도 지갑을 활짝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소매판매가 11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로 나타나자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 판매가 지난달보다 0.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자제품과 가구, 자동차 등 9개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레스토랑과 술집 매출은 0.9%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이 포함된 11월에도 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19사태로 정부 재정 부양과 임금 상승 덕분에 소비를 늘려왔지만,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여파로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조 브루수엘라스 /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
- "연준의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에 미국 가계 저축이 1조 7천억 달러였는데, 현재는 불과 1조 5천억 달러로 줄어들어 (소비가 크지 않았습니다)."
전날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발표와 소매판매 감소로 뉴욕 증시는 출발부터 급락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각각 2%와 3% 이상 하락하면서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도 무너지는 분위깁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연준의 통화긴축정책과 함께 실물경제의 버팀목인 소비가 줄어들면서 내년 종합적인 미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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