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가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10%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하락 폭은 더 커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IMF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과 구입능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분석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전인 2019년 4분기부터 2년 동안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18% 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팬데믹 기간 이어진 각국의 저금리 정책이 부동산 가격 급등에 큰 영향을 줬다는 설명입니다.
IMF는 주택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한 과도한 기대 등으로 인해 한국의 현재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주택 가격이 코로나 사태 초기 때보다 10%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금리가 낮았던 지난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올해 급격하게 진행된 금리 인상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국 등 각국이 급격히 금리를 올리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집값 하방 압력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IMF는 아태 선진국에서 3% 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향후 2년간 주택 가격 상승을 5% 이상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