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과 비교하면 속도 인하이지만, 2007년 이후 15년 만에 기준금리는 최고수준인 4.5%까지 올랐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안정 확신 전에는 금리인하는 없다"며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기준 금리를 0.5%p로 올렸습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가안정을 위해 충분하다는 여러 가지 기준을 얻으려면 물가를 2%로 유지합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2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이 내년에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준은 특히, "이제는 금리 인상 속도 보다는 최종 금리를 어느 수준에서 유지할지, 긴축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내년 2월의 금리는 경제상황 등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살펴봐야 합니다. "
또 내년 금리를 5.1%, 물가상승률은 3.1%로 예상했는데, 이를 위해 또다시 0.75%포인트 금리인상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결국,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하락 반전해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 경제가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인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파월 의장이 일축하면서 시장의 자금을 줄이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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