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볼루아르테 부통령은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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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스코 공항 근처 시위 / 사진=로이터 |
페루 정부가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해 일어나는 반정부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30일간 집회를 금지하고 시민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엘코메르시오와 안디나 등 페루 주요 일간지에 따르면 루이스 알베르토 오타롤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30일 동안 국토 전체에 비상사태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정부 결정에 따라 이 기간 페루에서는 집회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경찰은 영장 없이 시민 주거지를 수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조처에 대해 정부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및 구금 이후 직면한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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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의 탄핵 반발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는 경찰 / 사진=로이터 |
공항, 언론사, 고속도로 등 사회 기반 시설도 시위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도 리마를 비롯해 카스티요 전 대통령 정치적 지지기반인 농촌 지역에서는 카스티요 지지자들과 경찰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10대 청소년을 포함해
시위대는 카스티요 탄핵 이후 구성된 새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총선 및 대선 일정을 앞당겨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페루 검찰은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 대해 18개월의 구금 명령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