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예상했던 인상 폭이었지만, 내년에도 금리인상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발언에 뉴욕증시는 하락 반전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연방준비가 예상대로 0.5%p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먼저 발표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는데, 제롬 파월 의장의 발표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기준 금리를 0.5%p로 올렸습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가안정을 위해 충분하다는 여러 가지 기준을 얻으려면 물가를 2%로 유지합니다. "
그동안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에 비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이로써 미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4.50%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은 어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도 7.1%로, 최근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파월 의장은 "이제는 금리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유지할지와 긴축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장반응은 차가웠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진정을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내년 2월의 금리는 경제상황 등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살펴봐야 합니다. "
그 기준으로 현재 미국 물가가 7.1%인데,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까지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또 내년 금리를 5.1%, 물가상승률은 3.1%로 예상했는데, 이를 위해 또다시 0.75%포인트 금리인상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결국,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의 발표 이후 하락 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 다우가 -0.42% 나스닥 지수는 -0.76%로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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