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음을 확인하는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내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에도 물가하락을 확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전문가 전망치 7.3%보다도 낮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전달보다 0.2% 각각 올랐습니다.
역시 전문가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밑돌아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로 집계됐습니다.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가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언론들은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로써 내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0.5%p 기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 1일)
- "높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르면 12월 회의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백악관 연설에서 "내년에도 물가 하락을 확신"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내년 말까지 물가정상화에 훨씬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지만 그런 예측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물가가 계속 하락할 것을 확신합니다. "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하지만,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는 아직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어서 내년에도 금리인상 통화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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