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순간에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급선회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느 곳이 울고 또 어느 곳이 웃고 있을까요?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이 역 주변 3분 거리 이내에 PCR 검사소가 5군데 있었는데,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이처럼 방치된 검사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PCR 의무 검사제가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허칭화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검사관(지난 8일)
- "코로나19에 대응하려면 핵산 검사를 더욱 최적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다음을 준수해야 합니다. 첫째, 행정구역 단위의 전수 검사는 실시하지 않습니다."
1년에 우리 돈으로 최소 200조 원 이상 되던 검사 시장이 사라지자 관련 업체들이 검사소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반면, 자가격리가 가능해지자 자가진단키트 공급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직접 검사해 집에서 치료하는 사람이 급증한데다, 정부가 취약계층에 진단키트를 무료로 공급하면서 수요는 더욱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주민자치위원
- "검사 봉을 코에 넣고 오른쪽으로 3회, 3바퀴 돌리세요."
약국에선 물건이 동났고, 온라인 주문도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제가 지난 6일 온라인으로 자가진단키트를 주문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배송은 시작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권에서는 중국의 자가진단키트 시장이 연간 6천억 위안, 우리 돈 113조 원 규모로 커질 거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