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추도록 뇌에 신호 보내 정자 생산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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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 과정 / 사진 = 연합뉴스 |
해외 연구팀이 어깨에 바르는 남성용 피임약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인구협회(The Population Council)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아동보건 및 인간발달 연구소(NICHD)와 함께 피부를 통해 흡수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한 남성용 피임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피임약은 사용이 간편하고 사용 후 생식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상업화시 첫 남성용 피임약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상업화된 피임약물은 모두 여성용이었으며, 남성은 정관수술이나 콘돔을 사용하는 것 말고는 피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네스트론'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젤을 조합해 미국, 칠레, 케냐 등 최대 420쌍을 대상으로 전세계 15개 임상사이트에서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임상시험 참가자에서 성욕 감소, 여드름 발생, 체중 증가,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등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이외에 심각한 다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피임약은 하루 1회 어깨에 바르는 투명한 젤형태로, 성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가역적인 방법으로 남성 호르몬 생산을 차단해 정자가 생산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후 약물 사용을 끊으면 생식능력은 다시 회복됩니다.
네스트론은 프로게스테론 유사체로 체내 정자 생산을 억제합니다. 다시말해 프로게스테론 유사체와 테스토스테론 혼합 호르몬제로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도록 뇌에 신호를 보내 성숙한 정자 생산이 줄어드는 원리입니다.
연구팀은 "부부가 피임
이어 "젤 형태 외에 주사제와 임플란트를 통한 약물 전달 방법도 시험하고 있다"며 "네스트론·테스토스테론 혼합제가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받으면 최초의 남성용 피임약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