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실상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며 방역을 풀었지만, 곳곳에서 혼선이 여전합니다.
감염될까 무서워서 사람들은 외출을 꺼리고, 오히려 병원과 약국만 찾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역 완화 후 첫 주말이었지만, 베이징 도심은 오히려 한산했습니다.
PCR 전수 검사가 폐지되며 감염자를 가려내지 못하자 사람들은 오히려 외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탄 / 베이징 시민
- "베이징에서 감염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감염될까 두렵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3주 동안 외출을 미뤘는데, 할 일이 생겨서 나왔습니다."
제각각인 방역 기준은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쇼핑몰, 극장은 PCR 검사 없이 갈 수 있지만, 관공서와 식당, 실내 체육시설은 여전히 PCR 음성 확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실내 체육시설 관계자
- "(체육시설에 들어가려면 핵산 음성 증명이 필요합니까?) 48시간 이내 결과가 필요해요. (48시간 이내요?) 네."
그런데 검사소가 크게 줄고 운영 시간도 단축되면서 제때 검사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주총핑 / 식당 운영자
- "정말 힘듭니다. 이런 식이면 더는 사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방역을 완화하자 대부분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식당에 손님이 전혀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해진 사람들은 약간의 증상만 나타나도 병원과 약국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정부는 중환자실과 의약품 공급을 늘리는 등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방역 완화로 인한 혼선과 불안감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