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위원장 "선수들이 정부 정책의 희생양 돼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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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갈무리 |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 아시아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늘 누리집을 통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1차 올림픽 서밋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권한대행이 '기존 징계를 존중하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아시아 지역 대회 출전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제안했다"며 "IOC는 OCA의 계획에 대해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OC는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현재 IOC는 국제경기단체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대회 개최, 국기, 국가, 상징색 사용 등의 금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4~20일까지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진행됐고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때문에 침공 이후에는 올림픽이 열린 적이 없고, 3월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출전이 금지됐습니다.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올림픽 서밋을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올림픽 서밋은 올림픽 관련 주요 대표자들이 모인 회의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주재합니다.
바흐 IOC 위원장은 10월 서울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서 "선수들이 정부 정책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9월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전쟁은 러시아 선수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 국적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P통신은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무대에 복귀하면 우크라이나가
또 IOC가 이 사안에 대해 추후 IOC 위원, 선수 대표, 국제경기단체, NOC 등과 논의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아시아 대회 출전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