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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항의 시위 / 사진=연합뉴스 |
이란 사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AFP·로이터 통신은 영국과 캐나다가 이란을 제재하고 유럽연합(EU)이 추가 징벌 조치를 예고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어제(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어제 반정부 시위자들에게 마땅한 근거 없이 가혹한 선고를 내리고 있는 이란 관리 등 30여 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으며, 캐나다 정부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고위 측근과 사법·교정 관리, 경찰 등 22명에 대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미성년자 60여 명 포함 최소 458명의 시위자를 살해(이란 인권 단체 IHR 추산)한 이란에 대해 추가 징벌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유럽 외교관들이 밝혔습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이란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형 선고를 받은 모센 셰카리(23)에 대한 형을 집행했습니다. 셰카리는 9월 25일 테헤란의 한 도로를 막고 보안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13일 사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셰카리의 사형은 반정부 시위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란 정권이 폭력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사형 집행을 비난한다며 이란 정부에 "표현과 평화적 시위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잇단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에도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를 계속해서 강경 진압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인권 단체들은 사형 집행의 위기에 처한 시위자가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