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에 수감됐던 미국 여자농구 선수와 미국에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상과 서로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아랍에미리트 공항에서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농구스타와 러시아 무기상의 맞교환이 성사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러시아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된 브리티니 그라이너가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라이너는 안전하게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날을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왔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그라이너는 의료용 대마초를 갖고 러시아에 입국하다 징역 9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라이너 석방을 위해 미국은 불법 무기상 혐의로 2012년부터 복역 중인 러시아 국적 빅토르 부트를 돌려보냈습니다.
교환 장소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이뤄졌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동포를 구출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교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무기상 부트는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등 분쟁지역의 무기 밀매에 깊숙이 관여해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반면, 그동안 미국 해병대원 출신 기업 보안 책임자로 2020년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 체포된 폴 휠런은 이번에도 석방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슬프게도, 러시아는 완전히 불법적이라는 이유로 폴 휠런(미 해병대 출신)의 경우를 그라이너의 경우와 다르게 다루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요구대로 악명높은 무기상을 풀어주면서 정치적으로 범죄자를 석방해주는 나쁜 선례가 됐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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