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큰 환대를 받으며 빈살만 왕세자를 만났습니다.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두 나라는 30개 이상의 협약을 체결하며 깊은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탄 전용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 전투기들이 호위합니다.
곧이어 중국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노란색 연기로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집니다.
시 주석의 차량이 회담장으로 들어설 때는 왕실 기마 근위대까지 등장해 에스코트했습니다.
6년 만에 사우디를 찾은 시 주석을 위해 사우디가 성대한 환영식을 펼친 겁니다.
사우디 국왕과 실세인 빈살만 왕세자를 잇달아 만난 시 주석은 사우디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와 정보통신 등 34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하며 경제 협력도 약속했는데, 그 규모가 약 38조 6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웨이칭 / 사우디 주재 중국대사
- "이번 방문은 중국이 사우디와의 관계 발전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양국은 2년마다 번갈아가며 정상 회담을 개최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이번 시 주석의 행보는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했다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간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된다는 평가입니다.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인권 문제로 멀어진 틈을 타, 중국이 적극적인 투자·협력을 통해 중동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