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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왈루즈 석방에 반대하는 시위대/사진=연합뉴스 |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 영웅 크리스 하니를 암살한 폴란드계 이민자 야누츠 왈루즈(69)가 복역 약 30년 만에 7일(현지시간) 가석방됐습니다.
남아공 법무·교정서비스부는 이날 성명에서 왈루즈가 이날 퇴원과 함께 가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다만 왈루즈가 앞으로 2년간 지역사회 교정 당국의 보호관찰을 받는 등 엄격한 조건으로 가석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1일 왈루즈의 가석방을 그동안 여러 차례 불허해온 법무부 장관의 조치는 비합리적이라면서 그를 12월 1일부로 가석방하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는데, 하니 유가족과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공산당은 그의 가석방 조치에 강력히 반발했고 지난주 그가 수감된 프리토리아의 한 교도소 앞에서는 가석방 반대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한편, 왈루즈는 1993년 ANC의 무장투쟁에 앞장선 공산당 지도자 하니
하니 암살사건은 소수 백인 정권으로부터 1994년 첫 흑인 민주화 정권 출범을 앞둔 과도기 상황에서 남아공을 인종 간 내전으로 몰고 갈 뻔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