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무장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던 극우 세력 25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1년 전부터 현 독일 정부를 전복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무장한 경찰들이 체포된 남성을 차에 태웁니다.
현지시간 7일 오전 독일 당국이 경찰 3천 명을 투입해 무장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던 극우 세력에 대해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였습니다.
독일 전역과 이탈리아 등에서 특수부대 소속 군인과 현직 판사 등 25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독일 의회에 무장 공격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프랑크 / 독일 연방 검사
- "테러 조직의 일부 구성원들은 무력을 사용해 독일 의회에 침입하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독일 검찰은 핵심 용의자들이 현 독일 헌법을 거부하고 네오나치를 신봉하는 이른바 '제국 시민' 운동과 연루된 것으로 파악 중입니다.
▶ 인터뷰 : 패저 / 독일 내무부 장관
- "조사 결과 테러리스트들은 국가 전복 이론에 기반을 둔 '제국 시민' 운동과 연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쿠데타에 성공한 뒤 새로운 정부 수립 협상을 위해 러시아와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체포된 용의자 중에는 러시아 여성도 포함됐는데, 러시아는 서둘러 연루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이번 사건은 독일 내부 문제인 것으로 보이고, 독일 정부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개입했을 여지는 없습니다."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극우 세력이 구체적인 무장 쿠데타를 계획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일 사회는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