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비 측, 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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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코스비 / 사진=AP 연합뉴스 |
한때 '국민 아빠'로 이름을 날린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당시 수십 건의 성범죄 의혹을 받은 바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인기 시트콤 '코스비 쇼'(한국 방영명 '코스비 가족 만세')에 단역으로 등장했던 여성 출연자 등 5명이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지난 5일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코스비가 '코스비 쇼' 조언을 명목으로 접근해왔고, 성적으로 강압적인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코스비가 여성들을 상대로 일련의 성적 학대를 저지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코스비 쇼' 방영과 제작에 관여한 NBC 유니버설, 카우프만 아스토리아 스튜디오 등을 함께 고소했습니다.
이날 소송을 낸 사람 중에는 할리우드에서 중역으로 활동한 '신드라 라드'도 포함됐습니다. 1969년부터 코스비와 친구로 지냈다는 그는 어느 날 밤 코스비와 함께 영화관에 갔을 때 그가 준 알약을 먹고 의식을 잃은 뒤 코스비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비의 변호인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혐의를 부인하면서 원고들이 돈을 노리고 의혹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스비는
지난 6월에는 10대 소녀를 47년 전에 성추행한 사실이 인정됐고, 6억5000만원을 배상한 바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