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췌장암 등 의혹 진원지도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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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난 푸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수 개월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신빙성이 높지 않은 매체에서도 정확한 증거 없이 관련 논란을 제기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반(反) 푸틴' 성향의 테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한 야전 상황 등을 보고받고 기분이 상한 가운데 관저 계단에서 넘어졌다"면서 "소화기관 종양으로 고통을 받던 상황에 쓰러지며 꼬리뼈가 직격당하자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속옷에 대변 실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채널은 "푸틴 대통령이 5계단 정도 넘어졌다", "의료진이 푸틴 대통령을 욕실로 데려가 씻긴 뒤에야 진료할 수 있었다"는 등의 정황까지 제시했습니다. 다만 사진이나 영상 등의 증거를 내놓진 않았습니다.
이전부터 푸틴 대통령의 파키슨병, 위암, 췌장암 의혹 등을 보도해 온 영국 더선과 미러, 미국 뉴욕포스트 등 일부 매체는 이 주장을 무게 있게 보도했는데, 사실 확인 전문 매체들은 "이 채널을 출처로 삼아 게재된 내용을 사실로 인용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과 연락이 닿는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췌장암 등 앞서 불거진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도 대부분 이곳에서
지난 5월 국방·안보 전문가인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사진으로는 파킨슨병 또는 암 환자인지 알 수 없다"며 "솔직히 말해 푸틴 대통령은 단지 건강염려증 환자"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