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 마르자 지역의 주요 거점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군은 이번 전투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합군이 마르자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탈레반 본부를 장악한 데 이어, 마르자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도 나섰습니다.
연합군은 전투기와 무인기, 헬기를 이용해 융단 폭격을 가했습니다.
지상에선 미 해병대가 탈레반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탈레반의 반격은 산발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연합군이 파죽지세로 탈레반을 몰아붙이고 있지만, 미군은 장기전을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퍼트레이어스 / 미 중부군 사령관
- "최소 1년에서 1년 반 정도 지속할 전투가 이제 막 시작된 것뿐입니다. 맥크리스털 장군과 지휘부는 이미 이에 대한 계획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탈레반 잔당을 소탕하고 아프간 정부가 치안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궁지에 몰린 탈레반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평화 제안을 또다시 거부했습니다.
카르자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평화 협상에 앞서 외국군을 철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전투로 탈레반 120명가량과 연합군 13명이 숨졌습니다.
애꿎은 민간인 피해도 걱정입니다.
연합군의 오인 공격으로 16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기에 탈레반 잔당은 민간인을 방패 삼아 게릴라 전술을 펼치고 있어 애꿎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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