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배달된 편지가 폭발해 직원 1명이 부상당한 데 이어, 총리실과 미국 대사관 등에도 폭발물이 담긴 편지가 배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문제의 편지에 든 폭발 장치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 배치된 무장 경찰이 건물 출입을 통제합니다.
현지시간 1일, 스페인 총리실과 미국 대사관, 국방부 청사와 군수업체 등에 폭발물이 설치된 편지가 연쇄적으로 배달됐습니다.
편지 개봉 전에 보안팀이 처리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날 스페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배달된 편지가 폭발해 직원 1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하루 만에 유사한 사건이 또 벌어진 겁니다.
스페인 당국은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페레즈 / 스페인 내무부 차관
- "5개의 편지에 들어간 재료는 모두 동일합니다. 현재로서는 스페인 국내에서 발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편지가 배달된 군수업체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를 생산하는 곳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이번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레즈니코우 /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 "세계는 러시아가 테러리스트 국가임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테러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아직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결론 내리기는 위험하다면서도, 어떤 테러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멈출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