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30일) 낮에 사망했습니다.
덩샤오핑의 후계자였던 장 전 주석은 시진핑 현 주석을 차기 지도자로 점찍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쩌민 전 주석이 어제(30일) 낮 12시 13분쯤 96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장 전 주석은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그동안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1926년 장쑤성 양저우 출생인 장 전 주석은 상하이 자오통대 졸업 후 1946년 공산당에 입당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후 당시 실권자였던 덩샤오핑에 의해 공산당 총서기로 발탁됐습니다.
그 뒤 덩의 후계자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 국가주석을 역임했습니다.
▶ 인터뷰 : 장쩌민 / 전 중국 국가주석 (1997년 2월)
- "전 세계 동포들을 포함한 모든 중국인들은 이 위대한 인물인 덩샤오핑을 잃은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덩의 개혁·개방 노선을 계승한 장 전 주석 재임기간 중국의 경제 도약을 일궈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 홍콩과 마카오 반환이 그의 임기 동안 이뤄졌습니다.
1995년 11월엔 중국 최고 지도자론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당과 정부, 군에 '상하이방'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인맥을 구축해 은퇴 이후에도 중국 정계에 깊숙이 개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17차 당 대회 때 시진핑 현 주석을 후진타오 당시 주석의 후계자로 낙점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은 2013년 집권 이후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지도층을 숙청하며 장 전 주석의 상하이방을 사실상 와해시켰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