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어젯(30일)밤 서울에서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연대 시위를 열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위대는 단속과 처벌을 하지만,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방역 유연화도 실시하면서 양면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홍대 앞 거리에 백지를 든 중국인 유학생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 "봉쇄 말고 자유를 원한다"
한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중국인 유학생
- "중국에 있는 분들은 두려워할 것이 저보다 많잖아요. 저는 한국에 있는데, 민주사회에 있는데 더는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어요."
연대 시위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시위대엔 강력한 처벌, 일반 대중에겐 방역 완화라는 강온 양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먼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시위가 벌어질 만한 지역 중심으로 상시 감시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시위 확산의 도화선이 된 우루무치 지역에는 저소득층에 생활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베이징에선 아파트 출입구를 펜스로 가로막는 걸 금지하는 등 고강도 방역도 완화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 "극단적인 봉쇄 조치는 불필요합니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하면 됩니다. 건물 전체나 구역을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밀접 접촉자는 아닙니다."
또 PCR 검사 업체의 결과 조작 등 위법 행위 단속에 나서는 등 불만이 큰 PCR 검사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