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연습 도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그루지야 선수의 장례식이 고국에서 열렸습니다.
대서양에서 구조된 캐나다 조난객들은 브라질 군함을 타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지구촌 사건·사고, 김재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문상객들의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아버지는 황망한 표정으로 아들의 사진을 끌어안은 채 쓰다듬습니다.
작은 썰매를 타고 기량을 겨루는 동계올림픽 루지 종목에 참가해 연습 도중 사고로 목숨을 잃은 쿠마리타슈빌리 선수의 시신이 고국에 돌아온 겁니다.
그루지야 대통령 부부도 직접 찾아와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로엘로프 / 그루지야 대통령 부인
-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지만,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올림픽 메달을 꿈꿨던 21살 청춘은 그렇게 작은 교회 묘지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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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브라질 군함이 항구로 들어옵니다.
갑판에는 사람들이 나와 있습니다.
타고 있던 범선이 악천후로 조난을 당했던 캐나다 사람들입니다.
살았다는 생각에 울컥 눈물도 쏟아집니다.
가족들과 대사관 측도 마중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폴 헌트 / 브라질 주재 캐나다 대사
- "64명 중에는 캐나다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나라 승무원들과 학생들도 있습니다."
캐나다 대사관 측은 브라질 당국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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