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재개된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정전과 단수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병원까지 전기가 끊겨 암흑 속에서 수술을 해야할 정도인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끝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불 꺼진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손전등을 켜놓고 분주하게 수술을 진행합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병원에서 비상용 발전기에 의지해 어린이 환자의 심장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면서 병원까지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가로등이 꺼져 밤거리를 걸을 땐 손전등을 챙겨야 하고,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 긴급 센터를 찾는 일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일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하리키우 지역 주민
- "전기와 식량 없이 버틴 지 이틀째입니다. 많은 아이가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계속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 절반 이상이 파손된 상황.
러시아는 민간인의 고통을 끝내고 싶다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라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민간인들이 받는 모든 고통을 종식시킬 수 있습니다. "
유럽연합은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러시아의 전쟁 역량을 약화시키기 위해 추가 제재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