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용 의전차량 '훙치' 이용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15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식 의전차량으로 벤츠를 이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유력 일간지인 콤파스는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더 좋아한다”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콤파스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을 때, 흥미로운 순간이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는 한국 브랜드의 제네시스 G80이 아닌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에 탑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보안에 더 신경을 쓰는 듯 ‘고급 차’를 선택했다”면서 “S600 가드는 비 군용 차량에 대한 최고 수준의 안전 인증을 받은 차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했을 당시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차가 아닌 벤츠 차량을 이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벤츠만 이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 이동 시 기본적으로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차 G80 차량을 이용했다"며 "다만 경호환경 등을 고려해 안내받은 특정 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G20 정상회의 기간 자국 브랜드의 의전차량 대신 메르세데스-벤츠 S600가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자동차 매체인 ‘데틱오토’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독일 차에 탑승했다. 두 동아시아 국가의 지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가드를 이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 지원된 상하이GM우링 차량을 이용하진 않았지만, 전용 의전차량인 ‘훙치’를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차량을 지원한 한국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전차량으로 벤츠를 이용한 것을 두고 한국의 전기차 홍보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