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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을 'M두창'으로 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WHO가 세계 각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이름을 'M두창(MPOX)'으로 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르면 현지 시간으로 23일 병명 개정을 공식 발표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WHO는 공개 토론을 통해 '원숭이두창'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으로 불리면서 원숭이에 대한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기초한 판단입니다.
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공동 권고안에 따르면 질병의 이름은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인종 그룹 등에 불쾌감을 줘서는 안 됩니다. 이에 따라 유행 초기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전염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정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보건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아프리카 환자 사진이 관련 보도에 쓰이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원숭이두창' 병명이 유색인종에게 일종의 '낙인 효과'를 일으켰다고 우려를 표하고, 개명이 늦어짐에 따라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면서 WHO 지도부에 개명을 서두르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게 처음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곧 쥐나 다람
한국에서는 최근 4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