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촬영된 네덜란드 페이나르트주의 감자밭이 거듭된 가뭄에 바짝 마른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이제까지 네덜란드에서 '물 걱정'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25% 정도가 해수면 아래에 위치하며, 라인·뫼즈·스헬더강 등이 바다로 뻗어나가는 삼각주 지대가 형성돼 있어 '물의 나라'로 불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여름 유럽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 폭염이 네덜란드의 가뭄 우려를 고조하고 있다고 오늘(23일) 지적했습니다.
예룬 회르츠 박사는 "지난 4∼5년 연속 굉장히 건조한 해가 거듭됐고, 강수량도 저조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특히 상황이 심각해 현재까지도 지하수 수위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 해안 지역의 담수 공급 연구 등을 담당하는 클라샨 라트 박사는 "물관리를 위해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네덜란드가 '배수'가 아니라, 물을 보존하는 방법을 생각
앞서 지난 8월 가뭄 여파에 마르크 하르버르스 네덜란드 인프라수자원관리부 장관이 '물 부족'을 공식 선언하면서 "네덜란드는 물의 나라이지만, 이곳 역시 물은 귀하다"고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