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지만,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또 한 번 한계를 드러내면서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북한이 안보리 무대응을 이용해 핵무기를 계발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ICBM 발사를 논의하려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는 예상대로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장쥔 / 주유엔 중국대사
- "미국이 진정성을 보이고 실현 가능한 제안을 내놓으며, 북한의 정당한 우려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미국 탓'이라는 기존 주장도 반복됐습니다.
▶ 인터뷰 :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서방 국가들이 미국의 적대적인 활동을 중단하라는 북한의 반복적인 요구를 무시해 온 것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합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공개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안보리의 무대응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황준국 / 주유엔 한국대사
- "북한을 대변하는 것은 건설적이지도 않고 책임감도 없으며 북한이 잘못된 길을 선택하게 할 뿐입니다."
특히,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유엔 사무총장을 '미국의 허수아비'라고 조롱했다며 이는 유엔의 권위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장 밖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하겠다며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대사
-"북한은 안보리의 조치에 맞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이로 인해 북한이 반복해서 도발을 해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제재는 힘들다는 유엔 안보리의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
#유엔 안보리 #북한 ICBM 논의 #성과 없이 종료 #황준국 대사 #중국과 러시아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