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중요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심각한 기후 위기 피해를 겪는 개발도상국에 선진국이 기금을 만들어 보상을 제공한다는 내용인데, 구체적인 기금 조성 방안에 대해선 합의하지 못해 또 다른 진통이 예상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 보상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촉발한 선진국이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겁니다.
▶ 인터뷰 : 수크리 / COP27 의장
- "기후 변화의 악영향과 관련된 손실 및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을 최초로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목표도 유지하기로 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도 약속했습니다.
당사국들은 이번 합의는 역사적 진전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스티엘 / UN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 "이번 결정은 우리를 진전시킬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역사적인 결과입니다."
하지만, 천연가스 등 모든 종류의 화석연료 사용 감축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구테헤스 / UN 사무총장
- "지구는 응급실에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합니다. 이것은 이번 총회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입니다."
또, 기금 마련을 위해 어느 나라가 얼마나 돈을 낼지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아, 당사국 간 합의점을 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