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 클럽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 2명이 나서 용의자를 막으면서 더 큰 피해는 막았는데, 현지 경찰은 증오범죄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차 수십 대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클럽 앞으로 출동했습니다.
게이와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인데, 현지시각 지난 19일 총격사건이 발생해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당시 클럽에서는 폭력으로 희생된 트랜스젠더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22살 남성 앤더슨 리 올드리치는 클럽에 들어서자마자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슈아 서먼 / 클럽 방문객
- "처음에는 음악 소리인 줄 알았어요. 탈의실로 바로 도망갔어요. 숨어서 문을 잠갔고, 불도 다 꺼졌죠."
총격으로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는데, 현장에 있던 손님 2명이 남성을 제압하면서 추가 사상자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아드리안 바스케즈 /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장
- "최소 두 명의 용감한 시민들이 용의자를 막고 싸웠습니다. 이들이 있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이번 총격은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성 소수자 공격 사건으로, 2016년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게이 나이트클럽 총격에서는 49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조셉 쉘던 / 목격자
- "처음엔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친구들이고 가까운 가족들입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수사 당국은 혐오범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영상제공 : DENVE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