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만수르도 즐겨 신는 것으로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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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할 당시 착용한 구두의 가격이 화제입니다.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빈 살만이 신고 온 이탈리아 수제 구두 클래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오후 5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8명과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한 경제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습니다.
이날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전통복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고 등장했는데 이때 착용한 구두 가격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그가 신은 구두는 이탈리아 마르케 지방의 초고급 수제화 브랜드 ‘실바노 라탄지(Silvano Lattanzi)’의 제품이며 이 브랜드는 장인의 100% 수공업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 등도 이 브랜드의 구두를 즐겨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바노 라탄지 제품은 한 켤레에 수천만 원이 넘으며 하루에 7켤레, 1년에 2,000켤레만 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기간 숙소인 롯데호텔의 객실 400개를 통째로 빌리는 등 재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왕위 계승권자이자 총리인 빈 살만 왕세자는 권력과 재력을 모두 가진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불리며 해외 언론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의 영문 이니셜인 'MBS'로 칭하기도 합니다.
정확히 집계되진 않았지만 그의 재산은 적게는 1,400조 원에서, 많게는 2,500조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을 이끄는 그의 위상은 훨씬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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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정상회의 참석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 사진=연합뉴스 |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