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뤼도 총리 / 사진=연합뉴스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언쟁'과 관련해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을 강조하는 등 굳건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17일(현지시간)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발리를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정부가 하는 일들을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아무리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캐나다 국민에게 숨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캐나다 국민을 신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뤼도 총리의 발언은 앞서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연회에서 시 주석이 자신에게 언론 보도 문제로 불만을 표시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언론에 공개된 사실과 관련해 "대화를 그런 방식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따졌습니다.
시 주석은 "상대방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논의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위협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캐나다에서는 자유롭고 공개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지지한다"고 받아쳤습니다
시 주석이 불만을 나타낸 것은 트뤼도 총리가 앞서 캐나다 선거에 대한 중국의 개입 시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를 부정하고 있지만, 캐나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캐나다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