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하원에서 민주당을 20년간 이끌어 왔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시간이 왔다"며 세대교체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지난 20년간 민주당을 이끌어 왔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새로운 세대'를 언급하며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 의회 하원의장(민주당)
-"다음 의회에서 당 지도부 선거에 나서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존경하는 민주당 지도부를 이끌 때가 왔습니다."
2003년 1월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미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올랐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연설 중간마다 공화당 의원들도 참석해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20년간 함께했던 대통령을 모두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빠졌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퇴진 결정은 고령으로 인한 세대교체 압박과 중간선거 전에 남편이 피습당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 의회 하원의장(민주당)
-"사랑하는 동반자이자 나의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 폴에 감사합니다. 그가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기도와 축복에 감사합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지도부 선거를 할 예정이지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케빈 매카시 원대대표가 하원의장으로 유력시됩니다.
펠로시 의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의 맹렬한 수호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올해 82세인 펠로시 의장이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물러나면서,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2년 뒤 재선 출마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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