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심화하는 미중 경쟁 구도에도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지만, 안보 문제를 두고는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처음 만나 40분간 회담했습니다.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으로, 미중 경쟁 구도 속에도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찾아보자는 취지였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 총리
- "양국 노력으로 건설적이며 안정적인 일중 관계 구축을 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을 모두 반대하고 교류 강화에는 뜻을 모았지만, 안보 분야에서 대척점에 섰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 총리
- "센카쿠열도를 비롯한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해양과 영토 분쟁에서 이미 이룬 원칙적 공감대를 지켜야 하고, 대만 문제는 양국 신의와 관련된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일 동맹 강화 국면에 대해선 시 주석이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일본이 독자적인 대중 정책을 펴야 한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핵 대응을 두고는 기시다 총리가 유엔 안보리 등에서 중국의 역할론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