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18년 연속 유엔 인권 담당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북한은 반발하는 과정에서 이태원 참사를 꺼내 들면서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인권결의안을 통과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4년 만에 제안국가로 동참한 올해 결의안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이 추가됐습니다.
"북한으로 송환되는 주민들이 강제 실종, 자의적 처형, 고문, 부당한 대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포함됐습니다.
또 코로나19로 북한의 인권과 인도주의 상황이 악화했다고 지적하고 "주민 복지가 아닌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추구에 자원을 전용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반발하는 과정에서 이태원 참사를 꺼내 들면서 우리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주유엔 북한 대사
- "내치 능력 부족이 원인이 된 인재인 유례없는 압사 사고를 촉발했습니다. 그런 한국 정부가 대내외 비판을 축소하려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김 대사의 이태원 참사 돌발 발언에 대해 우리 쪽도 "비극에 대한 북한의 발언은 인권경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곧바로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배종인 /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 "북한은 전 세계가 조의를 표하는 와중에도 미사일 도발을 했습니다.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의 태도에 한국 정부는 다시 한번 실망감을 느낍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지난 2005년 이후 18년 연속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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