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아르테미스Ⅱ 비행에 우주비행사 탑승 예정
오리온 우주선, 26일간 달 궤도 돌고 다음달 11일 태평양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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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미스Ⅰ로켓 발사의 순간/사진=연합뉴스 |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Ⅰ' 로켓이 16일(미국 동부시간) 다섯 번째 시도 끝에 마침내 달을 향해 발사됐습니다. 이로써 반세기 만의 달 복귀를 향한 첫걸음을 뗐습니다.
유인우주선 '오리온'을 탑재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은 이날 오전 1시 48분(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 48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아폴로 임무를 수행했던 '새턴V' 이후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개발된 SLS는 발사 2분 만에 양옆의 고체 로켓 부스터를 시작으로 우주선을 감싼 페어링과 비상찰출시스템, 1단 로봇 본체인 '코어 스테이지'(core stage) 등을 차례대로 분리하며 지구 저궤도로 상승했습니다.
SLS는 발사 약 90분 뒤 상단 로켓(ICPS)이 지구중력 밖 '달전이궤도'에 진입해 오리온 캡슐을 달로 가는 안정적 궤도에 올려놓게 됩니다.
SLS는 전날 밤부터 시작된 약 75만 갤런(284만ℓ)의 초저온 액화 수소와 산소를 연료탱크에 채우는 과정에서 수소 누출이 확인돼 한때 연료 주입이 중단되며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수소 연료 누출은 코어 스테이지의 수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고 자연 감소한 분량을 보충하는 이동식 발사대의 밸브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해 비상 대응팀이 출동해 밸브 연결 부위를 조이는 등 긴급 조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전 1시 4분에 발사하려던 것에서 44분가량 지연됐습니다.
SLS와 오리온은 1972년 아폴로17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주력 로켓과 우주선으로 개발됐으며, 이번이 첫 비행입니다.
길이 98.1m로 새턴Ⅴ(110m)보다 짧지만, 최대 추력이 880만 파운드(3천991t)로 15% 더 향상된 SLS는 기술적 문제로 두 차례 발사가 중단되며 차질을 빚기는 했으나 이번 발사를 통해 우주발사체로서 안정적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오리온 캡슐에는 우주비행사 대신 마네킹이 탑승했습니다. 마네킹은 각종 센서로 심우주 비행 과정과 지구 대기권 진입, 입수 등의 상황과 우주 방사능 영향
NASA는 이를 통해 이벤트성 우주 탐사에 그치지 않고 달 상주 기지와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 등을 통해 달 자원을 개발해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심우주탐사 기술을 발전시켜 화성 유인 탐사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