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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주가 화재로 훼손됐다고 주장하는 앤디 워홀의 '엘비스(21회)' / 사진= 연합뉴스 |
미국의 개인 수집가가 앤디 워홀과 사이 톰블리 등 현대 미술의 거장의 작품들이 훼손됐다면서 4억1천만 달러(약 5천400억 원)의 보험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재시간) 4년 전 작품들을 보관해둔 저택에서 화재 사고를 겪은 억만장자 사업가인 로널드 페럴먼이 보험사들을 상대로 거대한 액수를 요구하는 소송을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에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험금 청구대상이 된 작품은 워홀 작품 2점과 에드 루샤의 작품 2점, 톰블리의 작품 1점 등 총 5점입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는 달리 시각적으로 해당 작품들에서 화재로 인한 피해 흔적을 발견할 수 없어 논란입니다. 해당 저택에 화재가 발생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작품들이 직접적으로 불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페럴먼은 "작품들에서 깊이와 광채가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보험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1950년대 이후 미국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톰블리의 작품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톰블리가 캔버스 위에 왁스 크레용으로 그려놓은 여러 겹의 소용돌이 모양에서 각 선의 뚜렷함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페럴먼은 소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저택의 열기와 연기, 화재 진압과정에서 퍼진 수증기와 화학제품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환경변화가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작품의 노화와 분자 단위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작품
또 원고가 주장하는 작품의 문제점은 화재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어 보험사는 페럴먼이 화재가 발생한 지 2년이나 지난 2020년이 돼서야 작품 훼손을 주장하는 것이 수상하고 반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