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비행시간은 10년 넘어
태양열을 극초단파 에너지로 전환하는 실험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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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37B가 2년 6개월 비행을 마치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 사진=연합뉴스 |
미군의 비밀 무인 우주선인 X-37B가 2년 6개월 동안의 궤도비행 임무를 마치고 어제(현지 시각)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이 우주선을 개발한 보잉은 어제 성명을 내고 X-37B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5월 발사된 X-37B는 이번 6차 임무에서 908일간 궤도 비행을 하는 데 성공해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존 기록은 5차 비행 때 달성한 780일이라고 알려졌습니다.
X-37B는 미 우주군이 운용하며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원격조정 무인 비행체입니다.
X-37B는 2010년 4월 첫 임무를 시작한 이래 매번 비행시간을 늘렸으며, 보잉은 "X-37B가 (비행) 기록을 깨면서 새로운 우주 기술을 신속하게 테스트하고 통합할 수 있는 무적의 능력을 미국에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섯 차례 임무로 모두 13억 마일 넘게 비행한 X-37B가 지구 궤도에 떠서 비행한 시간은 총 3,774일로, 10년을 넘었습니다.
X-37B는 이번 비행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씨앗이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측정했고, 미 공군사관학교의 소형 연구 위성 '팰컨샛-8'도 배치했습니다.
또 태양열을 극초단파 에너지로 전환하는 실험도 진행됐습니다.
이 실험은 우주 태양광발전소를 만들어 원거리 군사 기지에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관련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X-37B의 비행 활동의 대부분과 탑재체는 기밀로 분류된다고 전하는 등 미군이 과학 실험에 중점을 둔다고는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X-37B가 지구 궤도에서 장기간 비행하기 때문에 베일에 싸인 비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주군은 X-37B 비행 궤도의 세부 사항을 공표하지 않고 임무 종료 시기에 대해서도 사전에 공지하지 않습니다.
이에 중국과 러시아는 X-37B를 미국의 비밀공격 무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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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37B가 2020년 5월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