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해고해줘서 땡큐"…퇴직금만 '551억', 38살男의 정체

↑ 트위터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때문에 1년만에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551억원이라는 막대한 퇴직금을 챙긴 행운(?)의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했다.
이 정도면 오히려 "머스크 땡큐"라고 외쳐도 될 수준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 CEO인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해고된 전 경영진들이 퇴직금을 수백억 원씩 받게 됐다.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와 네드 시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각각 3870만달러(551억원)와 2540만달러(362억원)를 받는다.
아그라왈 전 CEO는 올해 38살로 2011년 트위터에 입사했다. 지난해 11월 창업자 잭 도시의 뒤를 이어 CEO에 올랐다.
시걸 전 CFO는 올해 48살이다. 5년 전인 2017년 트위터에 영입됐다.
이들이 짧은 근무 기간에도 불구하고 '황금 낙하산 조항'(golden parachute provisions) 덕에 막대한 퇴직금을 챙기게 됐다.
이 조항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경영진의 신분 보장을 위해 이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완료하면서 이들은 지난 27일 사실상 해고됐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