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밀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돌연 우리나라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 양국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심지어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엄포를 놓았는데요.
이례적인 푸틴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에 대해, 서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간 27일,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해 국제 정세에 대해 토론하는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합의 실패에 대해 말하다가, 갑자기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양국 관계는 파탄이 날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발언 배경을 두고, 푸틴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무기 수출을 하는 걸 문제 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에 자국 무기를 대거 지원한 폴란드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근 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수입했습니다.
▶ 인터뷰 : 엄동환 / 방위사업청장(지난 8월)
- "K2, K9 장비가 멀리 유럽의 우방국인 폴란드에서 폴란드 국민의 재산과 생명, 폴란드의 평화를 지키는 데 일익을 담당…."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무기를 수출하는 게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고 본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핵무기 사용의 위험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결국 러시아와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